또 키보드를 샀다. 그렇다. 나는 또 참지 못하고 지른 것이다...이럴 바에야 10만원대 하는 키보드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마저도 안 맞으면 어쩌지 싶어서 상당히 망설이게 된다. 제일 좋은 건 직접 쳐보는 건데 요즘 살짝 바쁜 데다가 코로나라서 더 발길을 못 딛겠다.
아무튼 그래서 새로운 키보드를 샀는데...가격대가 1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하다. 나름대로 가성비라면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다. 이름이 Bless ZIO G-Light 레인보우 LED 키보드...일단 LED로 빛나는 키보드라는 건 알겠다. 제목이 키보드의 개성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가성비', 그리고 특성에 맞는 (여기서는)'멤브레인' 키워드도 같이 걸어놓았더라면 더 빨리 찾았을 텐데 그냥 보면 LED라는 것 외의 다른 특징은 잘 모르겠다.
굉장히 무난하게 빛난다. 사실 나는 빛 안 나도 상관 없다.
저렴한 멤브레인 키보드에 있어서 내가 중요시 여기는 점은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눌러지는 타건감(...), 더러움 방지 키스킨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조건이 간단해 보이지만 첫번째 조건을 만족하는 게 제일 없어서 이렇게 맨날 기변을 하고 있지ㅎㅎ..ㅎㅎㅎ...
얘를 써본 느낌은 이렇다. 일단 키스킨이 있어서 금방 더러워지지는 않는데 타건감이 묘하다. 세게 안 누르더라도 키 인식은 잘 되는데 희한한 게...분명 살살 누르는 것 같은데 손가락의 부담이 은근히 있다. 원래 살살 누르면 살살 누른 만큼의 압력이 가해져야 하는데 얘는 살살 눌러도 센 압력이 느껴져서 진짜 오래 치지 못하겠다. 물론 내가 거북목에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유독 팔 신경이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ㅎㅎ..
정확히 비유는 못하겠는데 기계식 키보드로 치면 누르는 느낌은 적축인데 누르고 나올 때는 흑축 같다. 가볍게 눌렀는데 이후 반응이 꽤 무겁다...뭐지.
치는 맛은 있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워서 오래 쓰지는 못하겠다. 타건감은 만족스럽지만 내가 아파하면 안 되니까.
가끔 타건감 느끼고 싶을 때 쓰는 정도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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