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판)
『令和二年、雨天決行』
레이와 이 년, 우천결행
01. 令和二年
(레이와 이 년)
02. 世界の解像度
(세계의 해상도)
03. 太陽の羽化
(태양의 우화)
04. バカ騒ぎはもう終わり
(야단법석은 이제 끝)
05. 曇天
(담천)
06. 令和二年 acoustic version
(레이와 이 년)
07. 積み木 acoustic version
(집짓기)
08. 東京 acoustic version
(동경)
저자: 秋田ひろむ(아키타 히로무)
역자: 바다동녘
僕の十七歳は死んで
내 열일곱 살은 죽어서
目覚めた翌朝
눈 뜬 다음날 아침
最後の馬鹿騒ぎの後片付けをするときほど
마지막 야단법석 뒷정리를 할 때 만큼
虚しいことはない
허무한 것은 없다
漁港の車泥棒や
어항의 차 도둑이랑
真夜中の鉄塔に登って見た街の灯や
한밤중 철탑에 올라서 본 거리의 불빛이랑
後部座席で臆面もなくキスする酔っ払いの馬鹿二人や
뒷좌석에서 염치도 없이 키스하는 주정뱅이 바보 둘이랑
縁石を綱渡りしながら話した恥ずかしい夢や
연석을 줄타기하면서 얘기한 부끄러운 꿈이랑
クラスで僕だけが知ってるインディーズバンドや
반에서 나 만이 아는 인디 밴드나
テトラが飛び込んだ水飛沫、ひび割れた夏の欠片みたいに
정사면체가 뛰어든 물보라, 금 간 여름의 파편과 같이
世界に飛び散った炎天下や
세계에 뛰어든 염천 아래랑
部室で企む今夜の作戦会議や
부실에서 기획하는 오늘밤 작전회의랑
生活指導が持つ銃口のような懐中電灯の明かりや
생활지도가 지니는 총구 같은 회중전등 불빛이랑
もう何もかもゴミ袋に詰め込んで
이제 뭐고 간에 쓰레기 봉지에 구겨 넣어서
玄関に積み上げた
현관에 쌓아두었다
逸れの裂けた口から、虫が何匹か這い出して
놓친 찢어진 입으로부터, 벌레가 몇 마리씩 기어와서
彼らはまた次の馬鹿騒ぎへと出かけて行った
그들은 이어서 다음 야단법석이랑 나가기로 했다
僕はそれを見送りながら
나는 그것을 배웅하면서
僕の十七歳が死んだことを悼みながら
나의 열일곱 살이 죽은 것을 애도하면서
彼らの十七歳を羨ましく思い
그들의 열입곱 살을 부럽게 여기며
彼らの十七歳はずっと死なないように
그들의 열일곱 살은 계속 죽지 않기를
と、こっそり祈った
이라며, 살짝 기도했다
朝日は眩しい
아침해는 눈부시다
でも、今日は寂しい
하지만, 오늘은 외롭다
僕の人生が始まる日
나의 인생이 시작되는 날
僕が僕の人生を生きるとき、
내가 나의 인생을 살아갈 때,
どんな面をして歩けばいいんだろう
어떤 꼴을 하며 걸으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