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스트로베리 나이트 사가를 보았다. 나는 이게 스트로베리 나이트 후속작인 줄 알았는데 그냥 리메이크더라. 사실상 리부트라고 봐야 하나?
사실 다케우치 유코 여사님이 멋지게 나온다는 거 듣고 보려고 했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원래 드라마도 재밌었으니 이것도 나름대로 기대하며 보았다.
솔직히 캐스팅은 그저 그런 것 같다. 아이돌 출신이기는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 빠르게 가수 겸업 배우가 많았으니...연기력에 대해 왈가왈부한다기 보다는 그냥 캐릭터 전체적으로 여주인 니카이도 후미랑 에구치 요스케 아재 외에는 다 밋밋한 것 같다.
원작에 엄청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조금씩 개성 있고 강렬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뭔가...
러브라인 아닌 러브라인이 과연 필요했을까. 차라리 어두운 분위기 속에 개성을 살린 개그 씬을 더 넣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로베리 나이트 사가에 나오는 경찰들은 무능하지 않다. 또한 꼰대는 있지만 악질은 없다. 원작 그대로 저마다의 신념을 가지고 범인 검거에 힘쓴다. 저 에구치 요스케 아재도 범인 검거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도 안 가리고 주변 인간관계도 초토화 수준이지만 범인 하나는 잘 잡는다.
스트로베리 나이트 특유의 범인의 히스테릭 분위기는 나름 잘 살렸지만 그것 덕분일까. 주연을 제외한 조연의 개성이 별로 안 드러나는 것 같다. 비중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확실히 뭔가 아쉽더라.
그래도 니카이도 후미분의 변장 하나 본 것 만으로 이 드라마는 가치를 건졌ㄷ..심지어 교토 사투리라 완전 카와이이하다ㅠㅠㅠㅠㅠ 오사카로 대표되는 간사이 지역 말투지만 좀더 고상한 윗사람 느낌이다. 게임이나 드라마 보면 무녀들이 이런 말투 많이 쓰던데 진짜 귀엽더라ㅎㅎㅎㅎㅎ 아마 이 드라마 보면서 가장 미소 띄면서 본 장면이 아닐까 싶다. 찰나라 아쉽군...
원래 드라마 <스트로베리 나이트>와 비교해서 보면 캐스팅부터 이야기 전개까지 전자 께 훨 나아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스트로베리 나이트 특유의 딥다크한 강렬함을 좋아한다면 나쁘지는 않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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