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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abingdon boys school 『abingdon boys school』 감상 후기

abingdon boys school은 T.M.Revolution으로 유명한 니시카와 타카노리랑 여기저기서 활동하는 베테랑 세션들이 모여서 결성한 당시 기준 신인 밴드였다. 당시라고 해도 벌써 15년 전이지만ㅎㅎ..ㅎㅎㅎ...

밴드다 보니 밴드 중심의 애니송이었는데 관련 애니는 하나도 안 봤지만 노래는 마음에 들어서 몇 년 뒤에 CD를 샀던 기억이 있다. 적당히 비주얼 록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곡들이 많아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02. HOWLING -INCH UP-

울부짖음

DARKER THAN BLACK? 인가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쓰인 곡. 영어 랩과 니시카와 보컬의 조화가 신나는 곡이었던 것 같다.

 

03. Via Dolorosa

십자가의 길

이거 뜻도 모르고 좋아하던 곡이었는데 십자가의 길이었군...내가 아는 그 십자가가 맞나?

아무튼 굉장히 슬퍼 하면서 비장함이 요동치는 곡이었던 것 같다. 일본 가라오케에서 딱 한 번 불러봤는데 일본인 친구들 반응이 굉장히 비주얼 록 같다고 하더라. 그 때서야 알았다. 얘네가 대중적인 밴드가 아니었다는 것을...

 

04. INNOCENT SORROW

순결한 비애

이것도 어느 애니메이션에 쓰인 곡으로 알고 있는데 어딘지는 모르겠다.

새삼 느끼지만 원래 영어권 아닌 곳에서 영제목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참 어색한 것 같다. 영어는 영어 만의 감성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내 역량 부족인지도 모르겠다.

 

06. アテナ

아테나

내가 그냥 별 생각 없이 좋아하게 되는 곡들은 특징이 있다. 비장하다(무게 잡다), 반면 전개가 박진감이 있다.

이 곡도 그냥 쨉쨉거리면서 듣기 좋은 곡이었다.

08. Nephilim

네피림

그리고 하나 더. 전체 분위기가 밀물 썰물 오가듯 왔다 갔다 하는 곡도 좋아한다. 이 곡처럼.

이 곡은 진짜 후렴구에 고함 지르듯이 외치는 거 외에는 크게 인상 깊지 않지만 반대로 그 부분 하나 덕에 이 곡의 정체성이 느껴진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11. ドレス

드레스

3번 트랙 십자가의 길과 함께 그냥 꽂혔던 곡. 드레스라고 하지만 그 드레스인지는 모르겠고 황야에서 돌풍이 휘몰아 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좋더라. 황야 하니까 나도 모르게 다음 레벨이 생각...읍읍.

 

12. ReBirth + Reverse

부활 + 이면

곡 중반까지는 어딘가 이세계..아니 이공간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다가 급속히 어딘가로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이를 테면 앤트맨이 그...원자 세계? 이름 기억 안 나는데 거기서 정체 모를 그 세계에서 표류하다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이게 대체 뭔 소리일까.

 

이제부터는 무리하지 않고 마음에 들거나 인상 깊은 곡들 위주로만 간략하게 후기를 써야겠다. 안 좋은 머리로 짜내려고 하니 도저히 뭐가 안 나오더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