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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죽음 완결웹툰 추천! 이원식 & 꿀찬 작가님의 <이제 곧 죽습니다> 감상 후기!

이원식 작가님과 꿀찬 작가님의 <이제 곧 죽습니다>를 보았다.

이 웹툰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자살한 주인공에 배알이 꼬인 '죽음'이 주인공에게 12번인가 13번이나 죽음을 맞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주인공을 뉘우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자기자신(죽음)을 모욕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가를 응당 치르게 하는, '죽음' 입장에서는 이른바 '참교육'에 가깝다.

여기서 독자들과 작가진과의 괴리가 생기는 것 같다. 독자들은 갖은 고초 끝에 주인공이 회개(?)하고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데, 작가진은 갖은 고초에 초점을 둔 느낌. 그래도 결말은 상당히 유종의 미를 거둬서 조금 훈훈한 느낌이 들지만 중간의 일부 죽음은 심한 거부감이 든다. 아무리 자살하면서 죽음을 모욕해도 그렇지 주인공이 이렇게까지 굴러야 하나? 같은.

 

그래도 후반부 들어설 때부터 재밌게 들어간다. 초반부에는 인기 있는 학폭(...) 장르로 몰이하고, 이후에는 호불호 갈리지만 상당히 자극적인 구성으로 이목을 유지하고, 결말부에는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모든 떡밥이 회수되지는 않았지만 중심 플롯에서 벗어나는 건 크게 없었으므로 나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네이버 웹툰이 특정 장르만 유독 인기 있는지 이 웹툰 읽으면서 실감했다. 그 전에도 부활남 읽으면서 '아 이런 게 인기 있구나' 싶었는데, 이제 곧 죽습니다에서 그 마음이 굳은 느낌. 굳이 학교물 중에서도 학교폭력과 관련된 소재가 인기 있는 것은...음. 초반에 주인공 최이재가 왕따 당하는 애 몸에 들어가는데 오죽하면 걔 죽은 게 아쉽다고 이 쪽 소재 더 다뤄달라는 댓글과 그에 대한 반박 댓글이 베스트 댓글들이었을까.

나는 10대 때부터 소위 말하는 학원물 장르는 정말 안 보는 편이라 공감 못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나 보다. 홍홍.

 

아무튼 기승전결은 깔끔하고 소재도 무거운 걸 주인공의 삽질로 무거운 듯 가볍게 다뤄서 뭐...꽤 볼만한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화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중간 부분 조금 덜어내고 초반과 후반에 조명 잘 하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7189

죽음 완결웹툰 추천! 이원식 & 꿀찬 작가님의 <이제 곧 죽습니다>!

 

아무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