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 두 편이다. 하나씩 쓰자니 생각나는 건 많이 없고 해서 이렇게 같이 모아서 쓴다.
먼저는 <번역가 모모씨의 일일>. 저자는 노승영·박산호 번역가님들이다. 나머지 한 권은 김석희 번역가님의 <번역가의 서재>.
한 쪽은 번역 후기를 모은 책 같았고, 나머지 한 쪽은 늘 그렇듯 번역가의 일상 및 번역가로서의 깨알 같은 조언들이 담겼다. 사실 그래서 번역가의 서재 쪽이 점점 흥미롭더라. 그냥 번역 서적 후기는 꽤 읽은 편이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후기가 모여있는 책은 진짜 많이 하셨구나 느낄 정도로 후기가 많았다. 주로 역사 쪽 얘기가 재밌는 게 많더라. 그 외에도 종교, 건축, 원작자 썰 등등 이것저것 푸는데 진위 여부는 둘째 치고 재밌게 읽었다.
내가 하는 번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못 미칠지언정 간접적으로 이런저런 조언은 듣게 되는 것 같다.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면서 하다가 싶다가도 특정 부분에서는 번역가 나름대로의 고충이 더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책 번역하시는 분들은 대단한 것 같다. 아직 해본 적 없어서 하는 말이지만 특유의 문체를 몇백 페이지 내내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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