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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한국 SF 장편소설 문목하 작가님의 <돌이킬 수 있는>을 읽고

문목하 작가님의 <돌이킬 수 있는>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책 사려다 덩달아 샀다. 분명 관계 없는 책인데 그냥 책 제목에 끌려서 산 나란 자...돌이킬 수 없는 약속과 돌이킬 수 있는의 실상은 전혀 관계 없지만 마치 이란성 쌍둥이 같은 제목에 이끌렸기에...웃긴 건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먼저 읽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읽었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 보면 한동안 국내소설은 요즘 걸 안 읽은 것 같더라. 한국 SF계에 보기 드물게 활약하는 작가님인 것 같더라.

책 뒷면이 이 책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대충 윤서리라는 경찰이 있고, 어쩌다 정체불명 조직에 잠입하게 돼서 각각의 목적을 위해 암투하는 내용.

여기서 그 정체불명의 조직이 초능력 비스무리한 걸 쓰는데 각각 파쇄자, 정지자, 복원자가 있다. 말그대로 파쇄자는 무언가를 파괴하고, 정지자는 시간? 물건? 등을 정지시키는 것 같다. 복원자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복구하는 능력을 가진 듯. 같은 능력자끼리여도 구사 능력과 잠재성? 같은 게 천차만별이라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소설 보면 자세히 나올 것이다. 솔직히 초중반부 너무 멍 때리면서 읽어서 중후반부의 긴박한 상황에 ???가 떠올랐음...

초중반부가 재미없는 건 모르겠고 다만 내가 활자만 읽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중간중간 삽화가 삽입된 게 환기도 되는 편이라 좋아하는데, 정작 삽화가 삽입된 걸로 알려진 라이트노벨이나 웹소설은 전혀 안 읽음...ㅋㅋㅋㅋㅋㅋㅋ

 

각각의 능력자들과 그를 이용하는 무리들의 갈등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꽤 재밌다. 통수도 나름 강렬하고 등장인물들의 말투가 뚜렷해서 중요인물들 몇몇은 지금도 기억이 난다. 다만 지금은 기억하는 내용이 다 후반부로 스포가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패스.

 

 

책이 역시 궁극적인 덕질의 근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화가 덕질 끝판왕인 반면 책은 정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 않는가. 단순히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의 독서광도 있지만, 그 근본은 잘 보면 본인이 직접 겪지 못한 선대의 이야기를 파고 드는 행위이지 않을까.

그릭 지금 시대에서는 SF 등의 상상에 상상을 더한 판타지도 활약하고 있다. 작가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소설이지만, 그만큼 몰입하기도 가장 쉬운 것이 소설이고 책인 것 같다. 웹툰이나 만화는 기본적으로 그림이 있기에 머릿속에서 다른 상상을 하기에는 제약이 조금 있는 반면, 책은 그런 게 없으니까. 물론 방금 나는 삽화가 없으면 잘 못 읽는 편이다 아하하.

실제로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어떤 인물이 지나가더라. 이런 것 또한 상상하는 것이 소설의 묘미이리라. 그리고 국내 소설 또한 읽을거리가 많은 것 같다ㅋㅎㅋ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