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권 작가님의 <목욕의 신>을 보았다. 하일권 작가님은 믿고 볼 수가 있다. 게다가 내용도 방대하지 않아서 깔끔하게 보기가 딱 좋음ㅇㅇ
게다가 하일권 작가님의 웹툰은 묘한 맛이 있다. 특유의 갬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개그나 병맛이 가미된 웹툰은 더더욱. 엄청 웃지는 않더라도 그 뻘함 자체가 재밌게 보인다.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그런 왁자지껄함에 빠지는? 여기 나오는 주인공 또한 그렇다.
먼저 목욕의 신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이름 그대로 허세로운 삶을 사는 주인공 허세는 결국 빚이 생겨 목욕탕까지 도망치기에 이른다. 우연찮게 신의 손이라 불리우며 빚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목욕탕의 때밀이로 일하게 된 허세.
'목욕탕 때밀이라니 너무 하찮다. 누가 이런 것 따위...'라며 투덜거리는 허세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허세는 이름 그대로 허세로운 삶을 산다. 그래서 툭하면 자아도취하며 셀카를 찍는데 싸이 갬성에 그 오타가 참...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지만 점점 주변에 감화 되어가는 허세. 꿈을 좇는 자는 누구보다도 빛나는 것일까.
이렇듯 하일권 작가님의 갬성은 사람의 무언가를 쿡쿡 찌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 작품을 수 편 넘게 읽으면서 드디어 깨달은 게 있는데 다른 웹툰들보다 비교적 "..."으로 시작하고 끝맺는 게 말투가 굉장히 많더라. 처음에 지루하게 느낀 것도 그것 때문이더라ㅇㅇ 굉장히 다급하고 감정적인 상황에서도 "..."가 꼭 들어가서 처음에는 조금 답답했다.
근데 지금은 적응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더 감정의 굴곡으로 보이는 것 같다. 보통 웹툰이나 소설 같은 매체의 '!!!'만 있으면 그냥 감정이 일직선 상향하거나 하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로 되니까 감정이 서서히 치고 올라오는 것 같다. 그래서 감정의 완급 조절이 조금더 완만하게 되는 건..가? 잘 모르겠음 헤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97681
이번 목욕의 신도 갬성 돋게 잘 보았다...
아무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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