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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학교폭력에 맞선다! 스릴러 완결웹툰 추천! 이언 작가님의 <그날 죽은 나는> 감상 후기!

이언 작가님의 <그날 죽은 나는>을 보았다. 썸네일의 비장한 여학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서 클릭했다. 그리고 흑백 채색, 거친 듯 섬세한 작화에 이끌려서 계속 보게 되었다.

그날 죽은 나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학생 양이영. 예전부터 눈치 보며 살던 양이영에게는 이번 학교도 낯설지만 초등학교 동창 남소미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변해 있다.

이 웹툰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성장물이다. 학교폭력을 다루지만 이이제이가 아닌 성장으로 폭력에 저항한다. 게다가 장르도 다양하다. S라는 흑막을 좇아 진실을 파헤치는 것에서 추리물이, 사람과 사람의 심리 묘사를 소름 끼치도록 잘 해서 때로는 독자마저 주저앉게 하는 부분에서 스릴러물이, 힘 없는 약자가 다수의 손가락질에 무너지는 것에서 학교폭력물이, 그리고 그 약자가 여러가지 계기로 바람직하게 성장하는 것에서 성장물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중반까지는 꽤 답답하게 봤던 것 같다. 근데 이게 소위 말하는 발암이나 고구마가 아니라 진짜 상황 자체가 답답하다. 아 쟤 왜 저렇게 밖에 못함?ㅡㅡ이 아니라 아이고 딱해서 우짜냐...의 연민과도 같은 답답함. 내가 그 주체가 되라고 하면 절대 되지 못하는 것도 알기에 가엾다고는 여겨도 선뜻 도와주기 힘든 그런 상황. 웹툰 자체가 그런 상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분위기를 이어 나간다.

'그날 죽은 나는'이라는 제목도 여러 인물들에게 해당하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스포라서 패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웹툰을 보고 정말 오랜만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냥 일진에게 주먹 맞다이 까는 사이다가 아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했고, 또한 기특했다. 그렇다. 이 웹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성장'이다.

흑백이라 오히려 진중하게 더 몰입되더라. 내가 저 상황이었어도 과연 아니라고 할 수 있었을까. 보통은 왜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밖에 못하냐고 답답해 하겠지만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거다. 불특정 다수의 손가락질을. 그리고 한순간에 바보가 되는 심정을. 그래서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이 웹툰이 우리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31019

학교폭력에 맞서는 스릴러 완결웹툰 추천! 이언 작가님의 그날 죽은 나는!

아무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