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

역시 하일권 작가님 갬성...SF 완결웹툰 추천 <방과 후 전쟁활동> 감상 후기!

하일권 작가님의 <방과 후 전쟁활동>을 보았다. 하일권 작가님치고는 드물게 전쟁 잔혹사(?)가 나오는 웹툰이다. 하일권 작가님 특유의 갬성은 여전하지만 어딘가 위화감이 든다.

방과 후 전쟁활동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어느 날 세상에 정체 모를 보라색 구체가 등장하고 인간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한다. 이 사태에 고등학생들도 학점을 따내기 위해 총을 든다.

갬성 웹툰의 선두주자 하일권 작가님의 SF라 참 신선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이번에도 특유의 갬성이 느껴진다. 개연성 이런 부분은 좀 아쉽지만 유사 아포칼립스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나와서 좋았다.

정체불명의 구체가 등장해 사람들을 해하기 시작해 결국은 학도병까지 차출하는 정부. 당연히 의욕 없는 학생들에게 학점이라는 미끼로 꼬드기는 어른들. 같은 반 학생이 죽어 나가도 점점 무덤덤해지는 학생들 등등. 살벌한 배경 설정 속에 강한 사회 풍자가 담겨 있는 것 같다. 그 와중에도 하일권 작가님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다. 어떤 인간미. 죽음에 근접한 경험을 하더라도 우리는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진짜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완결웹툰 추천은 하루에 한두 편씩 읽는다. 그렇게 올초부터 몇 달 동안 쭉 이어서 읽었다. 나는 작가 성향을 따라가며 읽는 편이라 가급적이면 한 작가 읽기 시작하면 그 작가는 끝을 본다. 하일권 작가님은 올초부터 계속 읽었는데 꾸준히 읽을 수록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감성이 살짝 오글거리고 내적 갈등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해서 엄청 내키지는 않았는데, 한국식 감성을 이렇게 섬세하게 잘 다루는 것도 드문 것 같다.

진정 이루고 싶은 꿈, 갖고 싶은 행복...비정상적인 상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참 좋은 것 같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있었기에 그래서 꿈을 얻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서도 이 아이들,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알려줘야 하는 것이 조금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마냥 그들이, 우리가 불행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행복을 보기도 한다. 이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17773

하일권 작가님의 SF 감성 완결웹툰 추천 방과 후 전쟁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