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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Advanced DDP YOGA 6주차> 낫또로 정신차리자

 

79.7(-0.4)

요즘 초코 군것질도 늘었고, 저녁도 다시 정상적으로 먹는데...후...아무래도 머릿속에서 마땅한 동기부여가 없다 보니 계속 변명거리를 찾는 것 같다.

하긴 지금 당장 나에게는 살을 뺄 동기부여가 없다. 물론 이대로면 고혈압은 더 심해질 것이고, 당연히 합병증도 올 것이고, 생활에도 뼈나 관절이 크고 작은 정도로 불편해지기는 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도 그런 증상을 경미하게나마 겪고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체중 대비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근육도 있으니. 당연하지만 작정하고 운동하는 헬창과는 다르고...차라리 그렇게라도 운동하면 변명이라도 못하려나.

 

아무튼 그러다 보니 살을 빼야 할 이유를 점점 잃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당장의 큰 불편함을 못 느끼더라도 살을 빼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는 있을 것이다. 직관적으로 말하면 지금보다 훨 움직이기 편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제약도 줄 것이고.

 

그나마 일요일은 다시 소식하기 시작했다. 내게는 주6일이 치팅데이인 셈이니(...) 일요일 만큼은 평소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 실제로 어제 무진장 배가 고팠다. 그래도 유의미한 값이 나올 정도로 체중이 빠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당분간은 매 저녁은 낫또와 함께 먹거나 아예 귤이나 바나나 같은 과일이나 채소랑만 먹어야겠다.

한동안 잊고 지냈느니 공복으로 지낼 때의 행복함(?)도 있더라. 이게 대체 뭔 말인가 싶은데 인간이 계속 배만 부르면 게을러지고 느려지고 잠만 오는 진짜 잠만보가 된다. 근데 공복감이 있으면 처절해진다고 해야 하나, 평소보다 추위를 더 타고 기운이 빠지기는 한데 그만큼 먹을 때 엄청 행복하더라...사실 일요일이랑 매일 저녁을 소식한다는 게 말이 소식이지 점심 잘 먹었으니, 저녁은 그냥 남들처럼 무난하게 먹겠다는 뜻이니ㅎㅎ..

맛있는 걸 비교적 적게 먹는 것 만으로도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다이어트는 성공이다. 그 성공을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