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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광축 키보드 리니어(적축) 앱코 해커 K660 약 1달간 사용 후기

 

사진은 사실 지난번 꺼 그대로 썼다. 요즘 꺼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키보드 자체보다 키보드 주변이 감당하기 좀...

아무튼 광축 키보드? 앱코 해커의 K660 모델을 썼다. 광축 키보드랑 기계식 키보드 차이점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얘는 광축 중에서도 리니어이며, 기계식으로 치면 적축이랑 가깝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말하니 진짜 차이점을 모르겠네...뭐더라? 대충 찾아보니 무슨 물리적 스위치 유무인 것 같은데...역시 잘 모르겠다.

참고로 나는 빨강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검빨 조합은 진짜 환장하는 조합이다. 근데 이 키보드 자체가 디자인이 예쁘게 잘 나와서 무슨 색을 해도 어울릴 것 같더라. 역시 키보드 같은 제품은 검정이 기본으로 깔리면 평타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노랑이랑 파랑도 있었던 것 같던데 내가 여유가 있었다면 다른 축으로 시험도 해봤을 것 같다.

 

우선 예전에는 어떤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도 조약돌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기억에는 걔도 앱코 해커였던 것 같다. 작년 4월에 산 것 같은데 대충 1년 반...아, 그 사이에 다른 멤브레인 키보드도 많이 사용했었다.

제일 후회되는 게 조약돌 키보드 산 거였다. 키랑 키 사이가 붙어 있지 않다 보니 물 흐르듯이 치는 게 아니라 딱딱 치는 것 같다. 옛날 타자기는 타건감이라도 좋은데 조약돌은 그것도 아니었다...타건감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이기에 언젠가는 타건감 훌륭한 키보드를 사고 싶지만, 지금은 일단 번역을 해야 하기에 생명연장부터ㅎㅎ..

그 외 다른 멤브레인 키보드는 안 맞는 건 아닌데 확실히 둔탁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이건 내 타건 버릇이 나빴던 것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조약돌 키보드는 내 타건 습관도 별로에다가 조약돌도 내 취향이랑 안 맞았고, 멤브레인은 취향에는 맞았는데 내 타건 습관이 안 좋은 게 많이 티가 났다.

그래서 사게 된 것이 얘다. 광축 키보드, 앱코 해커 K660 모델. 그리고 적축이랑 비슷한 리니어 축.

친구에게 자문을 구할 때도 조약돌 적축 기억 때문에 처음에는 선호하지 않았지만, 역시 내 팔 생명연장이 우선이었기에 아쉬운 대로 샀다. 처음 하루이틀은 너무 물 흐르듯이 쳐져서 좀 어색했는데 금방 익숙해졌다.

 

그러면서 내 타건 습관을 알게 됐다. 나 진짜 세게 치더라. 특히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집중력 떨어질 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하게 할 건데 아무튼 상태 안 좋을 때마다 집중하려고 손가락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 얼마나 탁탁거리면서 치는지 어휴.

지금은 손가락 힘 거의 안 넣고 치려고 한다. 일단 집중 잘 되거나 몸 상태 괜찮을 때는 여유롭게 친다. 리니어 축이 정말 자연스럽게 치기 좋기 때문에 평소 안 좋던 습관만 잘 버리면 오래 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 사진이랑 이거랑 방금 새로 찍은 건데 왜이렇게 붕 떴냐...어휴.

 

아무튼 이 앱코 해커 K660 광축 키보드 리니어(적)축. 매우 마음에 들었음. 이대로 내 번역 라이프가 순조롭다면 내년 내 생일선물로 무접점 키보드를 도전해 보지 않을까 싶다. 이 키보드는 최소 2~3년 이상 수명 보장한다고 했지만 나는 계속 새로운 것을...읍읍.

아무튼 매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