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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프리랜서 초년생의 종합소득세 신고 썰

사람을 거쳐서가 아닌 기관(?)을 통해서 일을 한 게 작년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도 드디어 프리랜서로서 제대로 신고할 일이 생겼다. 그것도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를.

 

사실 나는 이미 전자신고로 신고를 다 끝낸 줄 알았는데 오늘 우편 하나가 덜컥 날라왔더라.

이렇게. 일부러 초점부터 다 흐려놨지롱.

참고로 나는 프리랜서라서 G유형이다. 다른 유형 되는 사람도 있다던데 차이가...잘 모르겠다.

아무튼 전자신고 했는데 왜 또 오지? 싶었다. 게다가 전자신고 할 때 금액이랑 우편으로 날라온 금액이 다르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내가 어떻게 전자신고를 했는지 솔직히 자신도 없었고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그냥 전화로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알게 된 첫 번째. 내가 전자신고를 할 때 내가 2020년 동안 얼마나 소득이 있었는지 기입을 안 했더라...

우편 쪽 환급금액이 적은 이유가 있었구나ㅎㅎ..ㅎㅎㅎ...나는 분명히 기입한다고 기입을 했는데...소득 금액을 저언혀 입력 안 했었구나...그렇구나...나는 바보인가ㅎㅎ..ㅎㅎㅎ...

 

그리고 두 번째. 삼쩜삼을 통해서 환급 받을 수도 있었지만 거기는 수수료만 30% 이상인 것 같다. 작년 2020년 포함해서 나한테는 2017년부터 소득 금액이 있었는데...이게 2017~2019년 다 합쳐서 2020년 금액의 절반이 안 되더라...

그럴 바에야 일단 종합소득세랑 개인지방소득세 다 환급 받고 나서 그 때 금액 보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위에서는 수수료가 30%라고 썼지만 아무래도 소득량 따라 비례하면서 오르는 것 같어. 삼쩜삼 쓴 후기 보면 전부 수수료가 제각각이네.

아헿헿

 

아무튼 종합소득세는 그냥 우편 날라오는 대로 신고했다. 개인 프리랜서라서 어디 물어볼 데도 없었지만 친절하게 답해주신 공무원 분께 감사를.

살짝 다른 얘기지만 이런 식으로 직원분과 통화할 때, 특히 내가 먼저 전화할 때는 "안녕하세요, 고생(수고) 많으십니다"라는 멘트로 말을 걸면 왠지 부드럽게 대화가 오고가는 것 같다. 나는 특히 이런 전화할 때는 은근 떨면서 얘기하는 편인데 별로 안 떨었고, 직원분도 적당히 정중하고 친절해서 하는 얘기도 내가 잘 알아먹은 것 같거든. 아마도ㅋㅎㅋㅎ

 

아참. 종합소득세는 ARS 개별인증번호 주민번호를 참고해서 신고를 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수정사항이 없을 경우다. 수정사항이 있다면 별도로 전자신고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딱히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그대로 바로 신고했음. 그리고 개인지방소득세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우편으로 납부서가 따로 날라온다면 납부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하더라.

 

수정사항이 있으면 별도로 전자신고나 받은 납부서를 수정해야 한다고 하던데...이미 바보 같이 신고해버린 나는...음 뭐 어떻게 되겠지. 어차피 6월 말까지 검토한다고 하니 이상하면 세무서에서 전화가 올 것 같다. 한창 검사하고 있을 지금 얘기해 봤자 번거롭기만 할 것 같으니ㅎㅎ..ㅎㅎㅎ...

 

아무튼 작년 소득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납부해야 할 세금이 아니라 세금에서 환급 받을 금액이 생겨서 소소하게 기분은 좋다. 이걸로 주식을 하자. 흠흠. 아무튼 알뜰살뜰하게 모으던가 쓰던가 해야겠다. 일단 이것보다는 줄어들지 않았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