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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완결웹툰 추천 다온 작가님의 <땅 보고 걷는 아이> 감상 후기

다온 작가님의 <땅보고 걷는 아이>를 보았다.

바로 시놉시스 들어가겠다.

겨울에 태어서 겨울이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주눅 들어 있다.

먼저 이 웹툰은 정말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웹툰은 아니었다. 사이다가 있는 웹툰도 아니다. 불편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이와 유사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없으면 좋겠다고, 말도 안 된다고 하기에는 가정으로 인해 아파한 이들이 젆잖게 있다. 그래서 이 웹툰을 숨죽이며 보는 이들도 있더라.

땅 보고 걷는 아이는 한 아이가 가정폭력에 익숙해지다 극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부모에 의해, 또 그 부모에 의해 가정폭력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보는 내내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 불편함은 거북함과 같은 것이 아니라 쓰라림이리라. 세상에 이렇게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웹툰의 가장 큰 골자는 바로 이것이다.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상황 또한 '사랑받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을 제대로 사랑해 본 적도, 또 받아본 적도 없는 이들은 사랑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제대로 못하더라. 누군가는 과하게 받기만 해서, 또는 너무 못 받다시피 해서.

예전에 알게 된 친구들이 있었다. 어찌어찌 알게 된 그 친구들은 하나 같이 애정결핍인 게 보였다. 당시에는 그 분위기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몰랐지만 지금은 애정결핍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사람을 갈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 그런 사람들.

보는 내내 마음 한켠이 아린 웹툰이지만 마지막은 깨나 재밌는 구성이다. 마지막의 마지막은 드디어 아이가 참 어른이 된 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자기자신에게만큼은 사랑 받아도 되지 않은가 하고.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5831

완결웹툰 추천 다온 작가님의 땅 보고 걷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