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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판타지 공포 완결웹툰 추천! 사다함 작가님의 <특수 영능력 수사반> 줄여서 특영반 감상 후기!(스포 조금)

사다함 작가님의 <특수 영능력 수사반>을 보았다. 완결 작품으로 뜬 데다가 무려 380여편 되는 분량에 눈이 갔다. 원래 장편 진득하게 보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보기 시작했다.

이 웹툰 그런데 10년 전부터 연재했다더라. 게다가 덧글란 보니 꽤나 다크사이드한 역사가...작가님의 투잡으로 이곳에 집중 못해서 지각이 잦아지다가 결국 연중, 2년 만에 연재 재개 되었지만 인기는...

아무튼 특영반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원인 모를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그 배후에는 자아를 잃은 영혼들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영혼들이 떠돌고 있다는 설정인데 한국에서는 무당과 관련된 이들이 그들을 볼 수 있고, 천도(성불?)하거나 소멸 시킬 수 있다는 것 같다. 대대적으로 가문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어느순간 발현된 적도 있다고 하는데 판타지 설정에서 혈연으로만 따지면 21세기 세상에 이런 영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진작 씨가 말랐었겠지.

아무튼 이런 영혼을 보는 자들이 사건팀을 이룬다. 그래서 특수 영능력 수사반. 물론 대외적으로는 다른 이름이 있다고 한다.

이시문

특영반 주인공. 전직 강력반 형사. 현재는 물론 특영반 형사팀 반장. 정직하고 강직하고 올곧은 인물. 그래서 가끔 답답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 있기에 인간다움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에 호수에 빠진 이후로 파란 눈이 돼고, 새치 같은 머리가 일부분 났다고 한다. 그나저나 저런 스타일 머리 내 어릴 때 꽤 유행...크흠.

소피아 강

FBI 수사관. 한국에서 일어나는 영능력 사건 때문에 이시문과 같은 팀을 꾸리게 된다. 점잖은 말투와 명석한 두뇌로 특영반의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일단 미모가 엄청 넘친다. 지금 작화도 가장 좋은 작화중 하나인 것 같다.

텐카

독일계 일본인. 평소에는 한국어는 어눌하지만 이 양반 무려 4개 국어를 할 줄 안다. 일본어, 독일어, 영어, 한국어ㄷㄷㄷㄷ

특영반의 딜러 포지션이며 검을 휘둘러 아주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영혼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이시문과 상극의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인물.

강바람

오행상극 주술을 주로 사용하는 어린 영능력자. 처음에는 이시문 일행과 알력이 있었으나 갈등을 풀고 특영반에 합류해서 활동한다.

 

이상이 특영반 주역 4인방이다. 4인의 주역이 다 개성이 있어서 케미 보는 맛도 있다.

가장 큰 이 웹툰의 특징은 공포 + 수사물이라는 것. 귀신(유령)이 등장하는 게 당연한데 수사에 몰입하다 보면 독자들이 그것을 잊고, 다시 잊을 때쯤 잘 등장한다. 나는 원래 잘 안 놀래지만(...) 살짝 무서울 때도 있더라ㅎㅎ..

아무튼 이 웹툰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 웹툰을 그 때 그 시대에 안 본 게 천만다행이라는 것. 지각이 정말 어마무시할 정도로 많은 게 아주아주아주 후발주자인 내 눈에도 보였고, 그 때마다 독자들이 성토하는 모습은 실로 안타깝더라.

 

스토리 자체는 꽤 재밌게 푼 것 같다. 근데 작화랑 연출 방식이 아쉽다. 작가님 개인사정까지 겹쳐서 많은 독자들이 꾸준히 연재해서 무사히 완결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어째서 반쯤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까.

작가님이 허리디스크를 입은 게 17년 경이던데 나도 그 고통을 잘 안다. 허리디스크로 다친 지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맨바닥에 주저 앉으면 골반과 허리가 고통을 허리를 고소한다. 의자에 앉을 때도 당연히 아프지만, 임시 방편으로 풍신한 방석과 쿠션을 깔아서 덜한데 이마저도 집중하다가 무심코 굽히다 보니 거북목도 왔다. 최근 한 달은 그것 때문에 상당히 고생했다. 손가락이 지려서 번역하는데 계속 이러면 어쩌지 싶을 정도로 무섭더라.

그래서 작가님의 고통은 십분이해한다. 그저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던 것 같다. 12년 중반에 연중 당할 때 투잡을 뛰었다니...그래서 겨우겨우 연재 재개된 이후에 발병한 증상들에 대해서도 맘놓고 휴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하더라...

왜 이 말을 하냐면 스토리는 꽤 괜찮았다. 초반부부터 이미 결말부 플롯이 정해진 듯 복선은 꾸준히 뿌려졌다. 특영반 내의 스파이로 인한 갈등, 의심을 조장하는 적들, 헛된 야욕과 올바른 꿈을 쫓는 이들에 대한 대립 과정은 초반부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최종부의 결말이 초반부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아쉬운 것이 작화와 그로 인한 연출 저하다. 나는 작화가 좀 별로여도 신경 안 쓰고 보는 편인데 연출이 저하하니 몰입감도 떨어지더라. 굉장히 단조로운 편수가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보면 스토리 진행은 거의 안 되고, 계속 흐름이 끊기더라. 1분짜리 예고편을 끊어서 늘여놓은 느낌.

조금만 타이트하고 시원시원한 전개로 갔으면 좋았을 텐데. 올해..작년 20년 8월에 끝났는데 그 1년 전부터 결말 느낌이 들고 계속 질질 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더 타이트했으면 재밌었을 텐데.

 

사다함 작가님 아무튼 고생 많이 하셨을 테니 차기작은 푹 쉬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ㅎ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160469

판타지 공포 완결웹툰 추천! 특수 영능력 수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