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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인싸 대학생이 아싸 중학생이 된다?! 완결웹툰 추천! 한끼룩 작가님의 <교환일기> 감상 후기!

한끼룩 작가님의 <교환일기>를 보았다.

먼저 교환일기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21살 대학생인 '한나무'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인싸. 그런 그녀가 어떤 교통사고를 계기로 15살 중학생 '윤방울'의 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나무는 교환일기를 발견하고 '솔'이와 그 일기를 주고 받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폭력 얘기를 다룬 교환일기 웹툰. 방울이가 솔이랑 주고 받는 교환일기를 중점으로 15살 윤방울을 둘러싼 진실을 쫓아가는 동시에 학교폭력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윤방울인데 사실 이런 표정을 지을 일은 별로 없다. 그리고 왜 이런 표정이 나왔는지도 까묵...

작화가 엄청 특출하지 않은데다가 썩 좋은 묘사를 다루는 것 같지는 않아서 안 보려고 했다. 실제로 작화는 의도적일 정도로 작붕이 많다. 그래서 더 기괴하고 가끔 소름 끼친다.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작가님은 여성분이신데(후기를 보면 자매가 둘다 웹툰 작가라더라) 꽤 여자 출연진들을 중심으로 남성적인 학교폭력을 다루었다는 점. 나도 사실 뭔가 초반에 이상하다 싶었지만 잘 못 느꼈는데, 댓글이 얘기하더라. 남자들은 그냥 물리적인 폭력으로 빵셔틀 시키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괴롭히는데 여자들끼리는 은연중에 왕따가 많은, 소위 말하는 은따식 왕따가 많다고 하더라. 근데 여기 웹툰은 다 직접적으로 힘을 써서 괴롭히는 비중이 좀더 크다. 물론 분위기로 따돌리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묘하게 비현실적인 부분이 오히려 열 받으면서도 몰입감을 높인 것 같다. 그래야 사이다가 나올 때도 더 상쾌하니까. 그러다 보니 초반 1n화까지는 답답하다가 20화 쯤부터 사이다가 조금씩 들어간다.

중학생들이 왕따 시켜 봐야 인싸 대학생이 어떻겠냐만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이거 웃기지 않나. 퉁퉁이 짤인데 노래는 또 100점 나와서 웃기고, 노래방에서 기억폭행 하려던 일찐들만 벙찌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전체적으로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본 웹툰은 아니다. 의도적인 것 같은 작붕도 어쨌든 기괴함을 더했기에 썩 좋지는 않았고, 게다가 대사들이 중학생 출연진..아니 이것은 관계 없는 것 같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다소 오글거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지은 죄를 뉘우쳐야만 해! 그것이 그에게 용서받는 길이야"

"지금 잘 해줬다가 나중에 다시 왕따 당했을 때의 네 표정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해"

등등등. 대사가 직설적이다 못해 너무 정직해서 좀 오글거리더라. 적당히 욕설 섞인 급식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런 식으로 감정전달이 강한 대사들은 좀 유치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선 및 떡밥 투척. 그것을 후반부에 모조리 회수하는 스토리텔링은 좋았던 것 같다. 연출의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이야기 자체가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결말까지 보게 되면 굉장히 멍하다. 한편으로 가슴이 아리기도 하고.

이런 학교폭력물은 썩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재밌게 본 것 같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27826

완결웹툰 추천! 한끼룩 작가님의 교환일기!

아무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