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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명작 완결웹툰 추천! 일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 나윤희 작가님의 <고래별> 감상 후기!

나윤희 작가님의 <고래별>을 완독했다. 나윤희 작가님은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을 먼저 접했었는데 그 때도 재밌게 보았기에 고래별도 꽤 기대하면서 봤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다루면서 굉장히 애절하게 재밌게 잘 보았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분위기다 보니 마법이랑 비교하면 무겁고 개그씬도 그만큼 적다.

배경은 1900년대 초반.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데 일제 치하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과 일반인들을 다루고 있다.

 

작중 메인 주인공 수아. 참고로 이 웹툰은 동화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했다.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과 주변인물도, 그리고 전개도 인어공주의 일부분을 차용한 느낌이 난다.

다들 배경이 어마어마하거나 드라마틱한 와중에 수아는 작품이 전개 되면서 본인 환경이 점점 드라마틱해지는 것 같다. 이건 성장하는 주인공과는 다른...짠하다. 그렇다 짠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의현. 독립운동가이며, 집안은 친일 가문. 집안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독립운동을 하기 시작한다. 암살 모의가 실패하여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한 것을 수아가 구해주면서 극적으로 살게 된다.

 

해수.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나윤희 작가님의 연출 방식이 그렇듯 초반 이 인물에 대한 오해가 어마무시하게 쌓인다. 댓글창 보는데 깜짝 놀랐음.

나는 이 해수라는 인물이 처음부터 몰입이 되었다. 나윤희 작가님 연출이 항상 작중 인물 누구에게도 '사실은 얘도 착한 녀석이었어' 방식을 전혀 뻔하지 않게 부여한다. 인간이기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양면성, 혹은 이면.

하지만 '사실은 착한 녀석'이라는 클리셰라는 다른 점은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뚜렷한 악역이 없다는 점이다. 이전 작인 마법 때도 그랬기 때문에 처음에는 욕하다가 그 인물의 사정이 나오자 동정 여론 엄청 많았었고.

 

나윤희 작가님 모든 웹툰의 열렬 팬은 아니지만 일단 보면 후회는 안 남을 정도로 재밌게 본다. 그림체의 둥글둥글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도 좋고, 붉은 빛 연출(노을, 석양 등) 할 때의 아련함이나 푸른 빛 연출(새벽, 눈)을 할 때의 서늘함에서 아련함과 서늘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림 보고 이쁘다는 생각 잘 안 하는 편인데 그림이 굉장히 이쁘다. 인물도 잘 그리지만 배경 보는 맛도 상당하다.

특히 이 고래별에서는 작중 조선이 처한 상황을 그리워 하는 인물들이 많아서 더 아련한 것 같다. 그들은 당장 볼 수 없어서 쓸쓸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분위다 보니 시 문학 읽는 것처럼 굉장히 시적인 표현을 잘 하는 인물들이 많다. 그냥 말할 때는 일상적으로 말하다가도 속마음을 내비치는 속마음 컷이 나올 때는 진짜 절절하더라. 나도 모르게 '오...' 하면서 읽었다.

 

이 고래별은 읽으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읽고 정말 좋았다. 따뜻한 무언가가 마음속에 남은 것 같았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29767

명작 완결웹툰추천! 나윤희 작가님의 고래별!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81453

+ 나윤희 작가님의 또다른 명작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아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