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

과거로 돌아가는 건물이 있다? 일상 판타지 완결웹툰 추천! HD3 작가님의 <갓물주> 감상 후기!

HD3 작가님의 <갓물주>를 보았다. HD3 님은 이전에 <금수저> 연재로도 유명하신 분 같다. 딱 일상툰 느낌 나서 사실 안 보려고 했는데 이거 곧 완결나는 데다가 다가올 2/16에 유료화 된다고 하길래...마침 분량도 엄청 많은 것 같지는 않아서 읽게 되었다.

 

우선 갓물주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할아버지에게 건물을 물려받은 평범한 백수 송강기. 그런데 그 건물이 알고 보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건물이다...?!

'그 때 이랬더라면'. 강기는 건물을 보고 문득 한 생각을 한다.

 

내용 자체는 간단하다. 과거로 돌아가는 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의 발생과 봉합. 하지만 어디로든 시간여행하는 물건은 항상 본의 아닌 나비효과를 낳기 마련이다. 그런 반전과 복선은 꽤 재밌게 잘 깔린 것 같다.

 

사실 내가 일상물 장르를 잘 안 보는 건 둘째 치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살짝 아쉬웠다. 내가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한 부분이 30화 후반부였는데 그 정도면 이 웹툰의 1/2은 진작 넘겼다. 완결이 70화 중반부에 끝나니까.

정확히는 말투라고 해야 하나? 문어법은 아닌데 말투가 다소 직설적인 거에 비해 스토리는 천천히 지나간다고 해야 하나. 분명 분량은 꽤 되는데 대부분이 대사고, 그 대사가 투박하게 느껴졌다.

 

이를테면,

"다른 가족분들은 몰라도 할아버지는 항상 나에게 자상하게 대해 주셨어. 그런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 보고 싶어. 흑흑"

이거 생각으로 나오는 부분이 아니라 말로 나오는 부분이다...생각으로 해도 다소 오글거린다고 느끼는 대사를 직접 입으로 뱉는다...예전 회색도시1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오글거리는 느낌이여...

그래서 솔직히 나는 중반부까지 몰입 못했다. 반면 스토리는 꽤 괜찮다. 누구나 흥미를 가질 만한 건물주 + 시간여행 요소로 몰이를 잘 했고, 은근히 초반부에 뿌려진 복선이나 떡밥도 잘 회수했다. 스토리 자체는 재밌는데 대사가 소위 말하는 '몰입이 깨진다'는 느낌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치면 국어책 읽기 같은 느낌?

 

그런 부분들이 아쉽지만 계속 보면 나름 재밌다. 무엇보다 나도 저런 건물, 아니 그냥 건물이라도 갖고 싶다...개부럽...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31297

나도 한 때는, 아니 앞으로도 건물주가 꿈이다(?)! 일상 판타지 완결웹툰 추천! HD3 작가님의 갓물주!!

아무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