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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명작 완결웹툰 추천! 고태호 작가님의 <당신의 과녁> 감상 후기!

고태호 작가님의 <당신의 과녁>을 보았다.

이 웹툰, 나는 1년 전부터 보려고 했다.

 

왜냐면 이 썸네일이 예사롭지 않았거든...사실 그 때랑 지금 썸네일이 같은지는 모르겠다. 근데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저 표정이 정말 심상치 않았다. 이 웹툰은 어마무시한 웹툰일 거라고 생각했고, 결과부터 얘기하면 모처럼 내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간만에 붙일 만하다고 느꼈다.

 

당신의 과녁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으로 넉넉하지는 않아도 모자라지는 않은 삶을 살던 '최엽'. 매사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던 그가 어느날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되었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7년 만에 누명임이 밝혀지며 무죄를 선고받은 최엽. 복수를 위해 어떤 계획에 들어서는데...

행복한 환경을 두고 감사해 하며 행복해 하는 최엽에게 닥친 시련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17년이 흐르면서 있지도 않은 모든 걸 체념하고 살인죄를 인정하려는 그에게 갑작스런 무죄 판결. 그리고 최엽은 가족을, 친구를, 연인을, 그리고 그들을 찾아나선다.

 

진짜 이 웹툰 몰입도 최고다...연출이 기가 막히더라. 인물들끼리 대화하는 수준도 수박 겉핥기 수준이 아니라 그 인물들의 감정이 절절이 느껴진다. 사실 이 웹툰 보기 전에 보던 완결웹툰이 있었는데 너무 대사 수준이 별로여서 이걸로 바로 갈아탔다. 그만큼 대사 수준이 고급..아니 문학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웹툰의 또다른 방향성은 '복수'가 아닌 '관계의 회복'인 것 같다. 의도치 않게 끊기고 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재회하면서 최엽은 갈등한다. 복수를 해야 하는가, 다 잊고 이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악역을 맡아야 할 연쇄살인범은 그냥 자연사한다. 그래서 최엽은 복수의 과녁을 그들의 가족에게로 돌리고 싶어 하고.

최엽의 가족들도, 친구들도, 그리고 조력자들도 입체적이고 개성이 뚜렷해서 그들의 독백도 굉장히 몰입이 된다. 내가 그 사람들을 공감할 수는 없더라도 상황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이 웹툰 보면서 몇몇 화에 눈물 뽑는 씬 있다. 물론 최후반부부터는 대사가 없는데도 그냥 막막하고 눈물로 얼룩질 수 있다. 나 진짜 보면서 몇 번을 울컥했는지 모른다...웹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봤으면 한다.

 

그리고 작가님이 개그씬도 굉장히 잘 뽑더라. 엄청 스릴러 일색일 것 같은 이 웹툰에 개그를 조금씩 넣으면서 분위기 환기를 굉장히 잘 한다. 나중에는 누구 댓글 마냥 '독자인 우리도 최엽 눈치 보게 됨...' 이렇게 된다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개그씬은 진짜 많다. 클라이막스 되기 전은 그냥...어후ㅋㅋㅋㅋㅋ

 

+아, 엄청 중요한 내용인 것 같은데 당신의 과녁 전반적인 흐름이 구약성서의 욥기? 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더라. 주인공 이름도 최엽이고, 엽이랑 친한 친구 셋이라는 점이랑 신에게 끊임없이 시련을 받는 것도 그렇고 등등등. 내용은 잘 모르지만 아무튼 고태호 작가님이 굉장히 맛깔나게 잘 버무린 것 같다ㅋㅎㅋㅎ

 

이 작가님 전작에 <방백남녀>도 있다던데 꼭 보고 싶다...재밌겠지...!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8194

죽기 전에 꼭 봐야할 명작 완결웹툰 추천! 고태호 작가님의 당신의 과녁!!

 

아주 추천.